이제 오스트렐리언 박물관을 나오면 다시 하이드 파크로 들어가자. 이제부터는 조용한 공원을 산책하듯 걸으면 된다.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멋진 길이 나아져 있다.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샌드리험 가든(Sandringham Garden)에 솟아오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하고, 왼쪽으로는 거대한 체스판이 있어 시드니 시민들이 체스를 두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천천히걷다보면 그 끝자락에서 아치볼드 분수를 만나게 된다. 이 분수는 1932년에 만들어졌고, 기증자인 J F Archibald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중간에 서있는 남자는 태양의 신 아폴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타워가 인상적이다. 푸른하늘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시드니 터워와 분수대 그리고 공원의 수목들이 너무나 한가롭다.


Posted by tvbodaga
,








리루족의 모습이 담긴 그림


울룰루 둘레를 둘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자국과 돌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위하나마다 깊게 패인 자국하나하나에 에보리진의 고대 전설이 전해진다. 에어즈록의 탄생과 함께 내려오는 전설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상이 창조될 무렵 독을 가지지 않은 거대 뱀족인 쿠니야(Kuniya)족이 마운트 코너의 웅덩이인 파쿠-파쿠(Paku-Paku)에서 커다란 모래언덕 가운데있는 웅덩이로 이주를 해왔다. 여자 쿠니야들은 나무로된 그릇에 음식을 날랐고, 남자 쿠니야들은 캥거루와 에뮤를 사냥하고 사냥이 끝난 후에는 언덕에 누워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그런 평화스런 나날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는 독을 가진 뱀족인 리루(Liru)의 침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카타추타를 거쳐 쿠니야족의 정착지로 침략할 당시 마침 쿠니야의 여성 퓨라리( Pulari)는 출산중이었고 침략해온 리루족으로 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녀은 갓태어난 아기를 팔에 안고 리우족을 향해 아룩이타(Arukwita)라 불리는 질병과 죽음의 에센스를 쏟아냈다. 퓨라리의 에센스로 침략자들의 많은수가 죽었지만 여전히 힘든 싸움이었다. 퓨라리를 도운 어린 전사가 있었으니 이 소년전사는 그만 리루의 전사 쿠리쿠저리에 의해 깊은 상처를 입고 사망한다.

이 어린 전사의 어머니인 쿠니야 인크리디가 분노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자식의 죽음을 본 분노한 엄마 인크리디는 그녀의 지팡이를 들어 자신의 아들을 죽인 리루의 전사를 응징한다. 그의 붉은피는 언덕위의 돌들에 뿌려졌고 아직도 그의 피는 붉은색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아직도 슬픔에 잠긴 어린 전사의 어머니 인크리디는 그녀의 몸을 붉은색의 흙으로 바르고 비통에 잠긴 노래를 부르며 대지에 아루퀴타를 뿌리고 아직고 이곳에 접근하는 남자들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편 모래언덕 웅덩이까지 침략한 리루족은 쿠니야족들을 창으로 찔러 죽이고는 카타추타로 돌아갔다. 웅덩이로 돌아온 소년전사의 어머니 인크리디는 몰살된 자기 종족의 죽음을 보고 너무나 슬픈 나머지 아루퀴타 노래를 부르며 남겨진 자들과 함께 자살을 하고 만다.

쿠니야 족이 정착한 모래언덕은 오늘날 울룰루가 되었고 쿠니야족들은 에어즈록의 돌들이 되었고 쿠니야족 여인들이 사용하던 나무그릇은 오늘날 울룰루의 평평한 암석들이 되었다.   에어즈 록을 침략하기 위해 커타추타에서 오던 길에는 다시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했고, 출산을 한 퓨리야는 거대한 암석으로 변했다. 그녀의 암석 아랴로는 그늘진 동굴이 하나있는데 여기서 아이를 낳으면 출산의 고통이 적어진다고 에보리진은 믿는다.

한편 리루의 전사에 의해 사망한 어린 전사가 사망하면서 흘린 피는 아직도 남아있으며, 어린전사의 어머니에게 목숨을 잃은 리루의 전사의 붉은피도 오늘날 대지를 붉게 물든채 남아 있다. 

리루족이 사용한 창은 오늘날 울룰루의 남서쪽에 커다란 창자국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어린전사의 어머니인 인크리티와 그녀의 남편은 울룰루에 거대한 암석으로 변했고 그들의 머리카락은 오늘날 울룰루 암석사이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되었다.'





울룰루 무티추라(Mutitjula) 웅덩이로 수천년동인 에어즈록에 사는 에보리진과 동물들의 생명수이다. 골을 따라 을러 내린 빗물이 모여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 무티추라 웅덩이의 오른편 절벽에는 너무나 신기한 하트 모양의 자국이 남아있다. 이 자국들도 쿠니야족과 리루족의 싸움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울룰루를 다시 돌다보면 만나는 원시 벽화, 뭔지 대단한 의미를 가질것만 같고, 둥근원들은 마치 미스테리 서클르을 연상하지만 이 그림들은 에보리진 어린이들의 학습장이었다. 자연의 여러모양과 날짜들의 의미를 가지며 어린 학생들의 칠판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Posted by tvbodaga
,





가로 세로 버전 입니다.

























한겨울인 7월이 오면 시드니는 커피향에 취한다. 록스를 중심으로 커피와 티와 초콜릿의 향연인 록스 아로마 페스티벌이 매년 열린다. 남반구 최대의 커피 축제이다. 


호주의 커피 소비량은 1인당 3kg로 세계 45위 정도한다. 티의 소비량은 0.8kg으로 세계 10위. 그러나 한해 소비하는 커피수는 1억2천만잔으로 지난 30년동안 두배로 증가했다. 그럼 한겨울에 즐기는 커피한잔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아로마 페스티벌은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호주로 들어오는 커피의 지역에 따라 터어키중심의 커피와 티로 테마를 이룬 오아시스, 중국제 차를 중심으로 한 오리엔트, 남미 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라틴 쿼터, 유럽 커피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컨티넨트이다. 이 테마에 맞추어 라틴 음악과 댄스 공연, 캠벨 코블에서는 중국의 용춤이 선보인다.

일단 록스로 들어오면 가장 놀라는 것은 엄청난 사람의 수이다. 록스를 포함해 서큘러 퀴, 하버브릿지와 캠벨 코브로 십만명이 모인다.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듯 하다. 사람들의 손마다에는 아로마 축제의 이름이 새겨진 커피잔을 들고 있는데, 오늘 여기서 파는 모든 커피는 2불이다. 이탈리아, 페루, 멕시코,터어키 심지어 마야의 커피까지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커피를 파는 흰색 천막이 세워지고 커피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커피를 뽑는 아가씨의 손놀림이 쉴새없고 와플을 구워내는 아저씨는 와플의 달인인듯 하다.

커피와 함께 같이 먹을 수 있는 초코렛, 그 모양이 너무나 이쁜 컵케잌들, 딸기 시럽과 초코렛이 뿌려진 호주의 유명 디저트 패브로바(Pavloba)가 인기다. 2불짜리 마야 커피를 마시고 5불짜리 패블로바를 먹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커피와 패블로바를 들고 서큘러 퀴의 잔디에 앉아 라틴 음악 연주를 듣는다.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라틴 특유의 경쾌한 리듬에 어깨가 절로 씰룩거리고 흥이 난 사람들은 무대앞에서 춤도 춘다. 브라질 삼바축제에서 금방 온듯한 늘씬한 아가씨들의 삼바공연은 인기 최고다.

서큘러 퀴에서는 선 헤럴드가 들어있는 기념 가방도 무료로 나누어 주니 무료득템 성공하고, 포드에서 경차를 주는 이벤트도 하는데 남는게 시간이니 혹시나 하고 응모권 작성도 해본다.

서큘러 퀴의 외국 선박 여객 터미널쪽으로 가면 5,200개의 커피잔에 680리터의 농도가 다른 커피를 이용해 만든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다. 소위 '라떼 아트'라고 불리는 커피와 우유만을 이용한 설치예술이다. 12명이 4시간 정도 걸려 만들었다. 2009년에는 모나리자였는데 2010년에는 마를린 몬로의 얼굴이다. 2009년의 모나리자는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다.

 캠벨 코브로 들어서 터어키 음악과 중국의 용춤을 관람한다.  하이야트 호텔주변으로는 낙타를 타는 이벤트가 열려 아이들이 끝도없이 자기차례를 기다린다. 록스로 들어서니 어디선가 '철새는 날아가고'의 아름다운 팬플롯 연주가 들린다. 마야인의 후손일 듯한 두 인디오가 연주를 하고 있다.

록스로 들어와 다시 커피를 한잔 사서 들고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갤러리도 들어가 보고,  록스 마켓에 들려 구경도 하다보니 어느새 페스티발이 끝나는 시간인 5시가 다 되어간다.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으니 오늘밤은 잠자긴 다 틀렸다. 


...........................

사진 추가




Posted by tvbodaga
,